일상

가을 들녁

킨엉아 2008. 10. 24. 21:34

 

 

 

 

 

 

 

 

 

 

 

 

 10월 세째주엔 하늘이 온통 뿌옇게 보이는 한주간 이었다.

일기예보에서는 매일 '맑은 날'이라고 하는데, 막상 보면 숨쉬기도 안좋은 매일이었다.

며칠동안 부옇게 희멀건 날이 계속 이어지자, 바깥출입을 자제하라고...

 

들녁엔 추수가 끝난 논이 나타나고, 떨어진 알곡들을 주워먹으려고 철새들이 날아들었다.

줄 맞춰 날아가는 새들과, 낟알들을 주워먹으려고 어지럽게 나는 새들이 엉퀴고...

 그렇게 가을하늘은 새들의 운동장으로 변해갔다.

 

집에는 빠알간 꽃잎이 계절을 잊게 만드는데..